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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떠나는 기차여행이 있다고?

Bonita_ 2022. 9. 1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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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기차여행은 비내리고 추웠기 때문에
날씨 좋은 9월에 훌쩍 떠나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여행을 갔는데도 여행 어떻게 가는 거였는지
코스 짜는 것부터 어려워서 #코레일기차여행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과 소감을 최대한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무박 2일 기차여행 9.9만원
이번 여행의 메인은 별보기(야경)입니
밤늦게 평창(진부역) 기차로 출발해서
약 1.5시간씩 기차, 대절 버스를 타고
#육백마지기에서 아침까지 보냅니다
그후 현지 맛집에서 아침밥이 제공되고
#오대산월정사 #전나무숲
#대관령하늘목장
점심쯤 기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이런 소형 버스를 탔는데 25인승이라
들었던 거 같고 만석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육백마지기까지 굽이굽이한 길과
약간의 비포장 도로를 놀이기구 타듯 올라갑니다
멀미는 약간 하는 편인데 이번엔 괜찮았어요
비가 올 거라는 말도 있었고, 구름이 몰려와서
별 보는 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봤습니다
별 엄청 많대서 기대했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는다기보단 총총 박혀있는
별들과 밝은 달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산지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육백마지기의 마스코트인 조형물을 봤습니다
9월 15일 기준
샤스타 데이지나 꽃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출이 장관이라고 하지만 구름에 가려졌고
이동하는 버스에서 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오대산비로봉식당
연예인 사인도 많고 유명한 맛집인 거 같습니다
8시부터 아침이 제공돼서 편리했습니다
돌솥비빔밥 1.3만원
밥이 꼬들꼬들하게 익혀진 식감입니다
건강한 맛이고 반찬도 신선하고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나무숲길은 1KM 정도인데 느리게 걸어도
30분이면 올라갔던 거 같고 정상에 가까워지면
계곡과 월정사가 보입니다
길지는 앉지만 푸르름과 신선한 아침공기가 좋습니다
버스가 1시간 이상 지연돼서 숲해설은 30여분
정도 들었지만 그래도 알수록 사랑하게 된다고
숲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건 좋았습니다

월정사는 서울 도심사찰에 비해선
부지가 상대적으로 넓은 편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한바퀴 돌아보고만 나왔지만
건물도 규모가 있고 조경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하늘목장에는 양을 비롯해
여러 동물이 있습니다
방목되어 있는 동물들이 적어서
솔직히 볼거리는 부족한 편인데,
따로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으니
체험해 보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 총평
왕복 KTX와 제반비용(입장료) 포함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
장소 선정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 뚜벅이 여행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교통이 좋지 않은) 관광지를 편히 이동했습니다
일정 후반으로 갈수록 버스 이용 시간이
줄어드는 배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이드님도 친절하시고 함께 여행하는 분들도
대부분 좋은 분들 같고 혼자 온 분과도
즉석으로 같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버스 여행, 단체여행의 특징입니다
1.5시간의 버스 이동에서 따로 화장실
갈 만한 시간이나 배려는 없습니다
기차에서 버스로 환승할 때 잠시
화장실 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일정표상 제가 시간을 지체시킨 것이 아닌데도
상대적으로 5분 정도 늦어진 점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라'는
가이드님 말을 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명확히 고지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중간중간 그런 배려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육백마지기에서 별보다가 뒤늦게 쉬러 버스에
돌아가니 '누워있는 사람이 있어서 자리가 없다'
는데 그럼 나는 계속 밖에서 찬바람 맞으라는
소린지... 이런 부분 사전에 한 자리씩만
이용하도록 안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전 일정부터는 전반적으로 뒤로 밀렸고
전나무숲과 월정사 1시간, 하늘목장 2시간이라
시간이 충분히 둘러보기엔 턱없이 부족했어요
눈도장만 찍은 거 같기도 해서 아쉬웠습니다


이후 관광지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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